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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의사회: 인도주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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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국경 없는 의사회: 인도주의의 꽃
저자 엘리어트 레이턴 지음 | 박은영 역
출판사 우물이있는집
정가 10,000원
발행일 2003년 06월 20일
사양 248쪽 | 451g
ISBN 9788989824169

‘국경없는 의사회’는 전쟁 중이던 비아프라 공화국에서 적십자 의료활동을 벌이고 환멸만 느끼고 돌아온 프랑스인 의사와 언론인들이 1971년 창립했다. 이 책은 그러한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흔히 그런 사람들을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 놀랍게도 그들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것은 매우 희망적인 이야기로, 누구나 폭력에 맞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재난의 피해자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신속하게 그리고 차별 없이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원칙 아래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을 통해 폭력에 항거하는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관련당사자들간의 접촉창구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러한 그들의 활동은 인간의 존엄과 평화와 화해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 : 엘리어트 레이턴(Elliott Leyton)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 문화인류학 교수이다. 유럽,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강의했고,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캐나다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연쇄살인의 심리’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저서로 『다잉 하드』(Dying Hard) 『범죄의 신화』(The Myth of Delinquency) 『인간사냥』(Hunting Humans) 『살인자들』(Men of Blood)이 있다.

역자 : 박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잡지사 기자를 거쳐 프리랜스 라이터 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국경 없는 의사회』, 『모차르트, 천 번의 입맞춤』, 『예술가와 돈, 그 열정과 탐욕』, 『불량의학』, 『불량 음식』, 『커피의 역사』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지인지기 인물이야기-모차르트』, 『북극의 눈물』 등 어린이 도서를 집필했다.

    1994년 4월에서 6월까지의 홀로코스트 이후 우리는 17개월만에 자이르 국경을 방문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우리는 살인의 피로 얼룩직 붉은 길을 따라 키갈리에서부터 남으로 향했다. 학살의 현장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고 싶었다. 도시의 5킬로미터 반경 안으로 들어가자 굽은 길이 나왔고, 왼편으로 느얀자 공동묘지가 보였다. 17개월 전 이 들판에는 수백 명의 아이들, 여자들, 남자들이 한데 몰려 있었다. 그들은 군중 속에 있다는 안도감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윽고 살인자들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달아나려고 발버둥치거나 얼어붙은 듯 그저 서 있었다. 그들 모두는 인트라하메의 벌채용 칼과 괭이, 식칼에 난도질당해 죽었다. 대량학살의 주범으로 알려진 레온 무가세라는 사람들은 투치족을 모조리 죽여서 사체를 느야바롱고강에 던져,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이는 투치족의 근원이 에티오피아라고 하는 신화를 암시한 말이었다. 강마다 깡마른 투치족의 여자들의 사체가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떠내려갔다. 지금은 그곳이 느얀자 공동묘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수많은 십자가들이 열지어 있고, 십자가에는 희생자의 이름과 살해당한 날짜만이 거칠게 새겨져 있다. 날짜는 한결같이 똑같다. 1994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