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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미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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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한국거미도감
저자 김주필 저
출판사 국내
정가 98,000원
발행일 2023년 4월 30일
사양 1104쪽 | 152*220*50mm
ISBN 자체브랜드

김주필 (한국거미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동국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거미학 분야를 일구었다.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곤충을 채집하러 나갔다가 우연히 희귀 거미들을 발견한 후 거미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거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가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000여 종에 달하는 거미가 사는데 그중에서 한국땅거미, 버들염낭거미, 관악유령거미 등 130여 종은 김주필 박사가 직접 찾아낸 것들이다.

2004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을 열어 일반인들에게 거미를 널리 알리기도 하고, 거미를 이용한 무농약 농사도 연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1호 거미박사 김주필 교수의 주요 업적

 

주필거미박물관 설립

전국 대학교에 생물학과는 많아도 생물학자가 양성되는 비율은 극히 빈약한 실정입니다. 기초과학의 번영과 국가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의 주역인 유소년기 아이들에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생물과 접해 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필거미박물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사설 거미박물관이다. 이곳은 영화 《스파이더 맨》에서 피터를 물었던 거미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장소이다.

김주필 박사가 전 세계에서 모은 약 40만 점의 거미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살아있는 각종 거미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이곳은 거미 외에도 세계 각 지역의 희귀 광물 300여 점이 전시된 광물전시실과 식물 및 고··신생대의 화석 200여 점이 모아져 있는 화석전시실, 약 1,000여 점의 나비와 나방, 장수풍뎅이 등이 전시된 곤충전시실, 거미의 세부 부분을 관찰할 수 있고 어패류와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는 현미경 관찰실 등 총 11관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더해 야외조각공원, 장승공원 등을 만들고, 다양한 자연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 또한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으로 진화시켰다.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에는 전 세계에서 채집한 6000여 종의 거미 40만 마리를 전시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거미 박물관 겸 수목원이다. 수목원의 이름 아라크노피아는 거미류를 뜻하는 아라크니다(Arachnida)와 천국의 유토피아(Utopia)를 합성한 것인데, 이름 그대로 거미들의 천국이다.

 

《한국거미: Korean Arachnology》라는 거미를 연구하는 전문 학술잡지를 발행

한국에서의 거미연구 상황을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거미: Korean Arachnology 라는 학술 전문잡지를 발행하였다. 그는 이 영·한문 학술논문집을 20년 동안이나 전세계 400여 농생물학자에게 발송했고 이로 인해 국제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일반인과 함께 거미를 연구하는 한국거미연구회 발족

동국대 교수로 명예퇴직을 앞두고 청소년들을 가르치면서는 기초과학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어요. 그래서 범위를 넓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생물학의 중요성을 가르치리라는 생각으로 2010년 한국거미연구회를 발족시켰습니다. 

한국거미연구회는 초···대학생 및 일반인까지 거미 연구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하여 생물학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다. 60~70명에 이르는 한국거미연구회의 회원들은 짝수 달마다 모여 연구주제를 발표했다. 거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한 자발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이러한 교육 활동을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시작했던 일이었다. 

 

 

한국거미도감의 저자 김주필 박사의 발자취

대한민국 1호 거미박사 김주필 교수는 척박한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 현실 속에서 무지함이 가져온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 온 특별한 학자이다. 

 

거미를 연구하는 것은 ‘고행과 기행’ 그 자체였다.

“독이 오른 살모사에 새끼손가락을 물려 손목을 자를 뻔한 적도 있고, 숲에서 길을 잃어 밤새 헤맨 적도 있어요. 토종 거미를 채집하러 다니다 간첩으로 신고당해 경찰서 신세도 여러 번 졌어요.”

 

‘현상수배’까지 내걸고 거미를 수집하다.

“땅거미가 일본과 미국에서는 발견됐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발견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땅거미의 집 모양을 그려넣은 전단을 벽촌에 뿌려 5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찾아다닌 끝에 1983년 한국땅거미란 신종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독거미에게 물리는 실험을 감행하다.

1980년대 중반 국제거미학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독에 대한 반응을 연구하던 거미학회 회원들 앞에서 검은과부거미의 독성을 보여준다며 직접 독거미에게 물리는 실험을 감행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선뜻 팔을 걷어 올리고 나섰는데, 그로 인해 3일 정도를 앓았다고 한다. 사실 거미에 대해 연구하다 보면 독거미에 물려서 사망에 이를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다. 독거미에 물리면 감기 몸살에 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해독제가 있기 때문에 독은 사라지고 정상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라고 한다.

 

간첩으로 신고를 당한 적도 있다.

“1970년대 초 소백산맥에서 채집하던 때였어. 밤새 거미를 잡기 위해 산천을 쏘다녔지. 근데 다음 날 주변이 발칵 뒤집어진 거야. 우리 손전등 불빛을 북한 무장간첩의 것으로 오인한 군 당국이 산을 에워싸고 우리를 체포했어. 통신도 잘 안되던 시절이라 꼬박 이틀을 붙잡혀 있었지.”

국민드라마 전원일기에도 나온 ‘거미 농법’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논 500평에 살충제를 쓰지 않고 거미를 풀어 농사를 지었다. 벼 한 포기에 필요한 거미는 510마리. 늑대거미·깡충거미·게거미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벼의 밑동·줄기·잎에 도사리고 있다가 침입해온 해충을 먹어 치운다. 그러나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직파를 해야 한다는 점과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해결과제다.

김 교수는 이를 인근 마을에 보급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기존 농사 방식에 익숙한 주민들이 갑작스런 변화를 꺼려했고 해결과제 역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미를 연구했던 지난 60년 동안 전세계 110여 개국을 돌면서 갖은 고생을 다 했습니다.” 

김주필 교수가 펴낸 그가 펴낸 한국거미도감이 같은 노력과 고생으로 얻은 산물 중 하나다. 많은 동료들과 전국의 산과 들을 다니며 한국산 거미 900여 종을 총망라하기까지 40여 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이 모든 어려움을 겪으면서 거미 연구에 평생을 바친 노학자의 마지막 작품이 바로 한국거미도감이다. 

 

거미류 절지동물을 가리키는 영어 “arachinida”의 기원

거미공포증을 ‘아라크노포비아 (Arachnophobia)라고 한다. 이 말은 거미류 절지동물을 의미하는 영어 ‘아라크니다arachinida’와 공포증을 의미하는 ‘포비아phobia’가 결합된 말이다. ‘아라크니드’가 거미를 의미하게 된 것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거미류의 생태 및 계통적 진화

    Biological and Ecological evolution of spiders

     

    거미류는 아마도 약 4억년 전인 고생대(Paleozoic) 데본기(Devonian)에 출현(Attercopus fimbriunguis)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전하고 있는 3억년 전 석탄기(Carboniferous)의 거미류화석(Arthrolycosa protolycasa)은 현존하는 가운데실젖거미아목(Mesothelae, Liphistiomorphae)의 일종과 매우 흡사하다. 고대 생물학에 있어서 화석에 대한 기록이 아주 적기 때문에 현존하는 무편류(無鞭類, Amblypygi)의 특징과 거미류 발생학의 근거로 거미류 조상의 특징을 추리해낼 수밖에 없다. 거미류 조상의 두흉부(Cephalothorax)는 6개의 체절로 되어 있고 복부(Abdomen)는 12개의 체절로 되어 있으므로 모두 18개의 체절로 이루어져 있었다. 복부 제2절, 즉 제8절에는 생식기가 있고 제8절과 제9절에는 각각 1쌍의 호흡기가 있었다. 또한 제10절과 제11절에는 각각 4개의 실젖(Spinnerets)이 있었다. 진화 과정 중에 두흉부의 체절이 융합되고 등 부분에는 1개의 배갑(Carapace)으로 덮이게 되었다. 복부 제1절인 제7절은 원래는 폭이 넓었으나 점차 좁아지고 짭아져서 가늘고 짧은 배자루(Pedicel)가 되었다. 그 후 복부의 나머지 체절도 소실되고 현재 가운데실젖거미아목에만 원체절의 등 부분에 골편과 체절이 남아 있는 형편이다. 실젖은 복부 중간 부분에 존재하고 있거나 계속 진화가 되어 복부 끝부분으로 이동해 갔고 거미류의 몸체는 점점 작아지고 수명도 단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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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거미과 

    Family Atypidae (Thorell, 1870)

    위턱의 기절은 앞을 향하여 수평으로 나란히 돌출하고 엄니는 몸 정중선을 따라 상하로 움직이므로 위턱은 등축성이다. 아래턱은 잘 발달되어 있고 아랫입술은 흉판에 유착하여 움직이지 못한다. 다리는 끝털다발을 갖지 않고 발톱은 3개로 되어 있다. 눈은 8개가 눈두덩 위에 모여 있는데 중앙에 2개의 전중안이 있고 나머지 6개는 그 양쪽에 3개씩 집단을 이루고 있다. 이마는 넓고 가운데 홈은 세로로 달리거나 없다. 흉판에 4쌍의 도장 무늬가 있고 폐서는 2쌍이다. 실젖은 3쌍인데 뒷실젖은 3~4절로 되어 있다. 땅속에 대롱모양(전대, Purse web)의 집을 짓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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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천유령거미 

    Pholcus socheunensis Paik, 1978

    암컷의 몸길이는 5.3mm이고, 수컷도 5.3mm정도이다. 두흉부는 세로가 너비보다 약간 길며 밝은 황색 바탕에 회갈색 얼룩 무늬가 있다. 8눈이 눈두덩 위에 3군을 이루며 전중안이 가장 작고 후안들의 크기는 같다. 위턱은 회갈색이며 수컷의 기절 앞면에 3개의 이빨형 돌기와 1개의 뒷엄니두덩니를 가지고 있다. 아래턱과 아랫입술은 황갈색이다. 흉판은 밝은 황색 바탕에 회갈색으로 얼룩져 있고 미부는 셋째다리 기절 사이에 끼여 있지 않는다. 다리는 갈색 바탕에 퇴절과 경절에는 황갈색 고리 무늬가 있고, 다리식은 1-2-4-3이다. 복부는 원통형이며 밝은 황색에 회갈색 무늬가 있다. 

    분포: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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