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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대역> 어흥, 호랑이와 함께하는 한국전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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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한러 대역> 어흥, 호랑이와 함께하는 한국전래동화
저자 카란다쉬 글, 그림
출판사 써네스트
정가 20,000원
발행일 2022년 9월 20일
사양 152쪽 | 210*260*15mm(양장)
ISBN 9791190631549
추천사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동아리 ‘카란다쉬’가 유라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래동화 번역에 매진해온 지 벌써 7년째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동화책은 기수로는 6기 부원들이 지난해 1년간 공들여 이루어낸 성과물입니다. 잦아들 줄 모르는 펜데믹으로 만남도 소통도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스무 명의 ‘카란다쉬’ 부원들은 유라시아 지역의 동포들에 대한 관심,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고서 한글 원고 작성, 번역, 삽화, 디자인 작업을 모두 자신들의 힘과 열정으로 완수해냈습니다. 동아리 지도교수로서 카란다쉬 부원들에게 기쁘고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갈채를 보냅니다. 
<어흥! 호랑이와 함께하는 한국 전래동화>의 출간이 특별히 뜻깊은 것은 전래동화만이 아니라 동아리 참여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이야기 두 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작동화 <방정환 아저씨와 어린이날>, <태극기 다는 날>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당 시기에 대한 역사 왜곡이 자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르게 알리는 동화를 고려인 어린이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카란다쉬’ 부원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위해 작성한 <2022년 카란다쉬 사업계획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거리상의 이유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멀게만 느껴지지만 고려인과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돌아보니 이 지당한 사실을 자주 잊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것은 같은 문화와 역사를 지녔다는 점을 말합니다. <어흥! 호랑이와 함께하는 한국 전래동화>에 수록된 네 편의 동화는 고려인 어린이들에게 바로 이 점을 확인시켜 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함께 쌓고 누리고 겪어온 문화와 역사를 기억할 때만이 화합과 연대,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카란다쉬’의 활동이 우리에게 그러한 기억을 되살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학과장 이명현 
 
 
2편의 전래동화와 2편의 창작 동화의 한•러 대역 그림 동화책 
고려대학교 러시아•CIS 연구소 산하 프로젝트팀인 ‘카란다쉬’가 만든  한•러 대역 그림동화 책이다. ‘카란다쉬’는 7년째 그림동화책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만든 <어흥! 호랑이와 함께하는 한국 전래동화>에는 호랑이가 주인공인 두 편의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와 두 편의 창작동화 <방정환 아저씨와 어린이날>, <태극기 다는 날>이 실려 있다. 
전래동화 두 편은 러시아어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한국 전래동화를 알려줌으로써 한국 문화의 전통을 알려주고자 하였으며, 두 편의 창작동화에서는 한국의 명절인 어린이날과 광복절의 의미를 알려주고자 하였다. 
 
내용과 구성
두 편의 전래동화 <호랑이 형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은 ‘카란다쉬’ 6기 대학생들이 재구성하였으며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의 두 교수님께 감수를 받아서 번역을 하였다. 두 편의 창작동화 <방정환 아저씨와 어린이날>, <태극기 다는 날>는 ‘카란다쉬’ 6기 대학생들이 직접 쓴 내용들이며 마찬가지로 교수님들의 감수로 번역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맞는 삽화들도 학생들이 직접 그려 넣으며 그 내용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에 고려대학교 와 출판사의 도움으로 훌륭한 그림동화책이 만들어졌다. 이 책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들은 물론이고 러시아권 국가에서 살고 있는 한민족 교포들에게 전해지게 될 것이다.
 


글•그림  | 카란다쉬 
한국어-러시아어 병기 동화책을 제작하는 고려대학교 러시아•CIS 연구소 산하 프로젝트팀.


    나무꾼은 호랑이에게 넙죽 엎드리며 말했어요. 
    “아이고, 형님! 이렇게 형님을 만나니, 이 동생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형님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호랑이는 도무지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어요. 
    “형님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사람이 호랑이의 동생이라니. 
    당황한 호랑이는 나무꾼에게 물었어요. 
    Дровосек упал в ноги и стал говорить тигру.
    -Ойб Братецб Ты мой братец! Наконец я встретил тебя! Теперь-то я могу спокойно умереть!
    《Братец? О каком братце он говорит?》
    Тигр никак не мог понять, о чем идет речь.
    _Братец, говоришь? О чем ты?
    Как человек может быть братом тигра! 
    Тигр в недоумени спросил дровосека. 
    12쪽 
     
    할머니가 새 호미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갑자기 호랑이가 어흥 하며 나무 뒤에서 튀어나왔어요. 
    “에구머니나!” 
    할머니가 놀라 넘어지면서 쾅! 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어요. 
    Бабушка купила новую мотыгу и отправилась домой.
    Но внезапно из-за дерева выскочил Тигр и зарычал.
    -Ой-ой-ой!-закричала от испуга бабушка и упала на землю. 
    47쪽 
     
    “올무라니?”
    “올무는 너희 같은 동물을 잡으려고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빨이라고 할 수 있지. 우리처럼 날개가 있다면 너 같은 일은 안 당할 텐데. 쯧쯧, 불쌍하다. 이렇게 올무에 잡혀 있다가 죽는 곰을 봤어, 뽀로로로로로롯.”
    방정환은 어린아이를 의미하는 ‘이린이’라는 말을 만들었어요. 
    어린이를 더 아끼고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요. 
    특히 어린이라는 단어는 1920년 잡지에 어린이 노래를 우리말로 바꾸어 실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했어요. 
    Банг Чжонг Хван создал слово 《орини(дети)》, что значит 《маленький человек》. Это слово использовалось, чтобы детей уважали, а их жизнь была более ценной. 
    Слово 《орини》начало активно использоваться с 1920 года, когда Банг Чжонг Хван перевел детские пести на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и напечатал их в журнале. 
    92쪽 
     
    오늘은 8월 15일이에요.학교를 다녀오는 길에 카리나는 옆집 창문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발견했어. 
    “어? 웬 태극기지?” 
    Сегодня 15 августа. 
    Возвращаясь со школы домой, Карина заметила тхэгыкки, висящий на окне соседнего дома. 
    - Эм-м-м? Зачем они повесили флаг 《тхэгыкки》.

    1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