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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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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
저자 존 더글라스, 마크 올셰이커 지음 이순영 옮김
출판사 써네스트
정가 20,000원
발행일 2022년 1월 25일
사양 464쪽 |148*210*22mm
ISBN 9791190631372

서평

《나를 찾아줘》《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 《마인드헌터》  더글라스와 마크 올세이크의 책을 충실하게사실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범죄자들의 머릿속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훌륭하게 만들어진 드라마 《마인드 헌터》를 보는 것도 좋다하지만감독인 핀처의 말처럼 드라마 《마인드 헌터》는  이상 제작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런 의미에서 《마인드 헌터》의 최종편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된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 정독하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다《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 읽으면서  더글라스의 프로파일링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범죄자들의 머릿속을 알게 된다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어떻게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지도가 그려진다 더글라스는 그들(끔찍한 범죄를 연이어 저지르는 자들) 대해 분명한 의견을 말해준다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

 

우리들이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끔찍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의 모습들 속에서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의 저자 존 더글라스는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연쇄살인범은 아니지만 이들이 최악의 범죄자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자신의 행위에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냉담함이나 범행 과정에 대한 진술보다 나를 더 소름 돋게 만든 것은 이 사건들이 발생했던 미국의 상황이나 맥락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범죄학자 김복준 (YouTube《사건의뢰》 진행) 

 

좋은 작품이다살인자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흥미롭고 ‘환상’적이다

《워싱턴 타임즈》

 

잔혹한 살인자들의 놀랍고 오싹한 내면 풍경!! 더글라스는 [그가직면한 4명의 살인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독자들을 자신의 마음속으로 데려가는데 성공했다그는 사실과 허구를 분리하여 일반 독자들이 ‘인간의 악’을 이해하게 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존 더글러스 (John Douglas)

최초의 프로파일러이자 범죄 논픽션 작가이다. FBI 요원 및 콴티코의 FBI 아카데미 교수를 지냈다. 1970년 FBI의 일원이 되었다. 인질 협상팀을 거쳐 행동과학부로 전보되었다. 행동과학부는 훗날 저자가 창설한 수사지원부의 전신이기도 하다. 사건 현장을 바탕으로 범인의 인종과 성별, 나이, 직업, 성장배경과 성격 등을 도출해내는 ‘프로파일링 기법’을 창시하였다. 저자의 회고록이자 대표작인 《마인드헌터》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연출로 영상화되어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다. 그 외의 저서로 《범죄동기The Anatomy of Motive》 《범죄 분류 교본Crime Classification Manual》 《어둠 속으로의 여정Journey into Darkness》 등이 있다.

 

마크 올셰이커 (Mark Olshaker)

에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자, 소설 다섯 권과 논픽션 열 권을 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전직 FBI 특수 요원이자 범죄자 성격 분석을 개척한 존 더글러스와 함께 쓴 《마인드헌터》등 여러 권의 책은 행동과학과 범죄 조사·분석에 독특하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다뤄, 수백만 권이 팔렸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옮긴이 이순영 |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리스의 빨간 수첩》, 《워런 13세와 속삭이는 숲》, 《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 《이반 일리치의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고독의 위로》 《키친하우스》, 《나는 더 이상 너의 배신에 눈감지 않기로 했다》,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내 이름은 호프》, 《다섯 가지 소원》 등이 있다.


    (범죄자들에 대한) 이해의 과정은 범죄자에게 스토리를 부여하는 행위가 아니다. 범죄자의 머릿속에 무엇이 있고, 그들이 왜 범죄에 빠져들고, 어떤 대상을 찾아 범죄를 저지르는지 알아가는 과정은 중요하다. 범죄자를 숭배하는 일이 아니라 범죄자를 미리 파악하고 초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4-5page

     

    내 기억에 이 모든 얘기를 다 하는 동안 맥고언이 한 번 나를 똑바로 봤는데, 이 말을 했을 때였다.

    “존,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들어 스크린 도어를 통해 그곳에 누가 있는지 보았을 때, 내가 그 아이를 죽일 거라는 걸 알았어요.”

    맥고언이 계속 얘기를 이어갔다.

    “나는 두 가지 다른 종류의 분노를 느낄 수 있어요. 차를 몰고 가는데 누군가가 끼어들거나 학교에서 갈등이 있을 때처럼, 붉은 분노는 나를 괴롭히긴 하지만 나는 고개를 돌리고, 집중하고, 통제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얀 분노는 통제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조안이 당신 집에 왔을 때 그런 분노를 느낀 건가요?”

    맥고언이 말했다. “그래요. 맞아요.” 우리의 시선이 여전히 서로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100page

     

    “당신은 왜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왜 열여덟 살 된 여성이 아니었나요? 왜 어린아이였죠? 당신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어요. 그렇게 어린 피해자들에 집착하는 당신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나요?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까?”

    콘드로의 대답은 놀라우리만치 직접적이고 간단했다.

    “그냥 상황의 편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아주 잘 믿고 뭐 그렇잖아요. 그리고 나는 그들의 가족과 아주 가까웠고,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들의 믿음을 이용한 거죠.”

    208-209page

     

    보통의 사람들은 범죄자들이 완전히 다르게 생각한다는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인생관의 관점에서 그들을 평가하고 싶어 하며, 그런 다음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탈된 부분을 찾아내 다시 고치면 그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생각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알아내려 한다. 글쎄, 많은 경우에 행동을 결정하거나 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탈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어떤 개인이 그의 범죄 충동에 따라 행동할 즈음이면, 그 일탈 부분은 대부분 아주 완벽하게 그의 전체 인격에 흡수되어서 우리가 결함 있는 기계 부품을 들어내듯 그것을 들어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강력범에게 갱생이라는 개념은 문제가 아주 많다.

    일단 훼손되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대개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320page

     

    FBI 아카데미에서 《양들의 침묵》을 촬영하는 동안, 나는 훌륭한 연기자 스콧 글렌을 위해 그 강간/고문/살인 테이프들 중 하나를 틀었는데, 스콧 글렌은 영화에서 아마도 나를 참고한 듯한 프로파일러인 잭 크로포트를 연기했다. 그는 세심하고 배려심 많고 직관력 있는 사람이며, 두 딸의 아버지이고, 갱생과 기본적인 선함을 믿는 사람이었다. 테이프를 들으면서 글렌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것을 나는 보았다. 나중에,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글렌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그는 더는 사형을 반대할 수 없다고 내게 말했다.

    451-452page

     

    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연구한 살인자들 모두 정신병 때문에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다기보다 성격 결함 때문에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피해자들이 죽기를 원했지만 자신들은 살기를 원했다. 그들만의 비정상적인 가치 체계 안에서 그런 생각은 굉장히 이성적이었다.

    462-463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