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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아/아동

고양이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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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고양이 이빨
저자 김용안
출판사 국내
정가 12,000원
사양 176쪽 | 148*210*10mm
ISBN 9791190631273

추천사

인간과 동물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영혼의 친구로 살아야 한다 

엄마가 떠나고 아빠도 가끔 집에 들어오는 외로운 아이 나래가 길고양이 아토를 만났다. 아토는 이야기가 막 피어오르는 이야기꾼 고양이다. 어쩌면 아토는 나래가 불러온 내면의 아이, 내면의 아버지, 내면의 어머니가 다 합쳐진 복합적인 인물을 상징하는 동물일지도 모른다. 이야기꾼 고양이를 학대하는 김공부란 어른이 나오고, 나래와 눈먼 작가는 아토를 구하려고 맞서 싸운다. 인간과 동물은 이제 경계가 허물어져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영혼의 친구로 살아야 한다. 현대 아동문학의 영원한 주제를 이 작품은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이재복(아동문학가)

 

누구든 자기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음을 본다

자신이 존중 받기 위해서는 다른 이를 존중해야 함을 본다.

고양이라는 세계를 통해서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행동이라도 틀림이 아님을 본다.

다름을 존중함으로써, 다름을 이해하고, 다름을 이해함으로써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평화로 갈 수 있음을 본다.

누구든 자기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음을 본다.

김하늘(아동문학가)

할아버지 할머니 대신 이야기를 들려주는 반려견과 반려묘

저자는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견과 반려묘와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의 상상력 속으로 들어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할머니와 할아버지 또는 엄마와 아빠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이 아이들 곁에서 어느새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휴대폰과 컴퓨터 그리고 텔레비전이 차지하였다. 그런데 반려견과 반려묘가 그것을 대신하고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현실 속의 반려견과 반려묘는 말을 할 수 없지만. 그들의 눈동자와 그들의 행동을 보는 아이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상상 속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내용과 구성

고양이 아토는 고양이들만 사는 동네에서 나와서 길을 잃고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왔다. 아토가 도착한 곳은 서울의 달동네. 허기진 아토를 발견한 것은 엄마는 집을 나가서 없고, 아빠는 일을 다녀서 며칠에 한 번씩 오는 나래였다. 나래는 정성으로 아토를 돌본다. 그러던 중 아토의 어금니가 빠졌다. 아토는 그것을 삼키지 않고 뱉았다. 그 이후로 아토는 사람들의 말을 알아듣고 할 줄도 알게 되었다.

작가 김공부는 재미있는 동화를 쓰기로 유명하였는데 그는 고양이를 집에서 가르친다고 하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말하는 고양이가 상상해낸 글들을 빼앗아서 자기 글처럼 발표를 하고 유명해진 것이다.

김공부는 고양이들이 어금니가 뽑혔을 때 먹지 않고 뱉으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금니를 뱉아낸 말할 줄 아는 고양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김공부는 고양이들을 가두고 말을 하는지 계속해서 물어보았고, 말을 하면 이야기를 빼앗고 말을 못하면 죽이거나 팔아 넘겼다.

나래와 아토는 고양이들을 구할 수 있을까?


글쓴이 | 김용안

충북대학교 사범대학을 마친 후 중학교에서 오랫동안 국어를 가르치다가 어린이 책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아이들이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열심히 쓰고 있다. , 나무, , 수달, 고양이, 곰 등과 친구이며,  가끔 그들과 말이 안 통하면 어린이들에게 통역을 부탁하기도 한다.  쓴 책으로 《지구의 마지막 낙원》 《수달이 오던 날》 《나는 습지에 살아요》 《천년 지혜가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시금털털 막걸리》 《소년 이야기 세계사》 《꽃 먹고 훨훨 풀 먹고 폴짝》 《처음 만나는 심청전》 《도서관 생태마을에 삽니다》   등이 있다.

 

그린이 | 강화경

게임 컨셉디자인을 하다 감성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제일기획등에서 방송용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곰팡이빵》, 《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선생님 얼굴 그리기》, 《고양이네미술관》, 《나 집에 가야해》, 《무엇이든 문구점》, 《우리동네 만화방》 등이 있다.

<광저우 한중일 현대미술전> <대한민국 한국화 국제 페스티벌>등에 참여했다.

 

차례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나뭇잎을 따라            

2. 나래와 만나다            

3. 고양이 이야기꾼과 김공부 작가            

4. 눈먼 작가의 집           

5. 낯선 남자와 고양이들  

6. 커다란 집      

7. 비밀

8. 김공부 집으로

9. 고양이들을 찾아서      

10. 숲으로          

에필로그


    본문 중에서

    달이 사라졌다 동그랗게 되었을 때, 나래 아빠가 왔다.

    “나래야! 이놈의 기집애, 아빠가 왔는데 나와 보지도 않아!

    “어서 책상 밑에 들어가. 어서!

    나래가 아토를 책상 밑으로 밀어 넣었다. 방문이 벌컥 열리며 나래 아빠가 들어왔다. 술 냄새, 절은 땀 냄새가 함께 들어왔다. 나래 아빠가 나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지 엄마랑 똑같아! 멍청하고 느려터진 기집애! 가서 물이나 가져 와!

    “예…….

    나래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그런데 저건 무슨 상자냐?

    나래 아빠가 고개를 갸웃거리다 시뻘건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책상 밑에 있는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나래 아빠의 검은 눈썹이 송충이처럼 꿈틀거렸다.

    “저 고양이는 어디서 난 거냐?

    24~25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말할 것은 동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나요? 동물 중 으뜸이라고 생각하나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영리합니다.

    아이들은 점점 김공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고양이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왜 그렇게 도도할까요? 인간을 집사라 여기며 자신이 주인인 줄 알죠. 그건 고양이가 그만큼의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항상 이야깃거리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답니다. 그들이 한 자세로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다면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고양이들은 사람 말을 알아듣기도 하죠.

    나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양이가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고? 김공부 작가에게도 아토 같은 고양이가 있는 걸까?

    “고양이와 진정한 친구가 되면 여러분도 고양이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송곳니가 빠진 후의 어린 고양이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요.

    김공부가 아이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42~44

     

    “하지 마!

    아토는 자신도 모르게 사람 말로 소리를 질렀다. 검은 줄무늬 고양이가 그대로 멈추었다. 검은 얼룩 고양이는 땅바닥에 엎드렸다. 다른 고양이들은 담장 너머로, 지붕 위로, 길 건너로 멀리멀리 달아나 버렸다.

    검은 줄무늬 고양이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어떻게 사람 말을…….

    아토가 검은 줄무늬 고양이에게 다가가 갸르릉거리며 말했다.

    “난 그냥 고양이일 뿐이야. 사람 말도 할 줄 아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고양이들이었다. 반가웠다.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검은 줄무늬 고양이도, 검은 얼룩 고양이도 뒷걸음질을 치다 몸을 돌려 재빨리 사라졌다.

    다음 날부터 아토는 고양이들을 만나려고 일부러 천천히 걸었다. 어디선가 고양이들이 아토를 지켜보며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