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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녀교육

내 아이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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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내 아이는 훌륭하다
저자 율리야 기펜레이테르 지음 | 신창호, 임나탈리야 평역
출판사 국내
정가 12,000원
발행일 2021년 5월 5일
사양 200쪽 | (148*210*11.5mm
ISBN 9791190631228

한국과 러시아 교육학자의 ‘100년 내공이 담긴 자녀교육서

기펜레이테르 교수는 오랜 세월 동안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서 교육 문제, 아이와의 대화 문제, 생활 문제 등에 대해서 소중한 대화와 토론을 나누었다. 그렇게 쌓인 경험들을 묶은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생생한 대화의 내용과 함께 심리학자, 교육자, 철학자들의 회고록, 평전, 자서전 등의 저술은 물론 문학작품의 내용까지도 포함시킴으로써 생생한 경험의 현장으로 한국 독자들을 안내한다.

평역자인 신창호 교수는 여기에 한국의 현재 상황에 맞도록 책 전체의 내용을 정돈해 나가면서 한국의 독자들이 아이라는 기적에 대한 이해라는 하나의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러시아의 교육심리학자인 기펜레이테르 교수와 한국의 교육학자인 신창호 교수 두 사람이 교육학자로 살아온 세월을 더하면 거의 100년에 이른다. 그러므로 이 책은 두 교육학자의 ‘100년 내공이 담긴 자녀교육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교육의 핵심은 아이라는 ‘기적’의 이해

우리 아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적이며 선물이다. 아이는 성장해야 하며, 또 스스로 필요를 느끼고 있다. 아이는 학습을 원하며, 또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이는 부모의 공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부모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런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타고난 능력, 아이들의 독특한 내면세계, 동기부여의 법칙에 이르기까지 부모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책에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키며 어떤 원칙을 고수해야 할까?’,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며, 잘못된 행동은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 것일까?,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하고 상식적이다. 모두 아이라는 ‘기적’의 이해에서 출발하면 된다는 것이다. 잘못된 접근이나 잘못된 대답의 대부분은 ‘우리 아이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육아와 자녀교육’에 대한 반()지성적 태도에서 벗어나기

개인적인 자녀교육의 경험(명문대 진학 등)을 내세워 부모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일종의 ‘신화’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아이들의 성향이나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변화하는 것일 뿐이라는 저자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육아서와 자녀교육서의 출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기억해둘만한 충고의 말도 건넨다. “육아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하고, 이를 통해 경험과 지혜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친 많은 학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지식’을 굳이 개인적인 ‘경험’이나 ‘의견’으로 대체하려는 것은 반지성적인 태도”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방식의 ‘개인적 경험의 보편화’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다소 딱딱하고 답답해 보이더라도 육아 이론 연구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조언이 있을 뿐

아이의 교육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러 가면 두 분의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의 고민을 들은 후에 첫 번째 선생님은 부모님께 다음과 같이 조언을 했다.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아이는 아주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히 고쳐질 수 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부모님께서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아이를 잘 살피셔야 합니다.

둘째, 부모님께서는 아이에게 때로는 칭찬을 때로는 잘못을 지적해 주셔야 합니다.

셋째, 학습, 친구, 그리고 취미 등은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서 지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에 대한 설명과 부모님이 주의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설명한다. 가만히 들어보면 결코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상담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 역시 부모님의 고민을 들은 후에 조언을 했다. “아이에게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합니다. 그냥 제가 말씀드린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저를 만나러 오시는 부모님들 대부분이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우리는 어느 선생님의 말을 따르려고 할까? 전자보다는 후자를 찾아간다. 그 방법이 쉽고 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쉽고 편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정말로 그 방법이 옳은 것일까?’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쉽고 편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러시아의 기펜레이테르 교수와 한국의 신창호 교수 두 분이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을 연구한 기간을 합하면 거의 100년에 이른다. 그들은 모두 아직 간단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 하지만, 자녀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조언은 있다.


지은이

율리야 기펜레이테르 (Julia B. Gippenreiter)

)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교수, 1930 모스크바에서 태어남.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심리학 박사 (1961).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심리학부 교수(1961~현재). 러시아 심리학 협회 회원(1961~현재). 모스크바 지역의 학부모 모임, 교사 모임, 교장 모임의 트레이너 (1989~현재). 미국 켈리포니아 콜로라도에서 있었던 신경언어 프로그램 연구에 연구자로 참여 (1989~1998). 소련 중앙 방송국 아이들과의 대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작가 사회(1990~1992).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여러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근무(1990~1996).

저서

『일반 심리학 실습』(1972), 『일반 심리학 선집』(6, 1975-1984), 『인간 눈의 움직임에 대하여』(1978), 『일반 심리학 개론』(1988), 『러시아 가족 생활에 대한 스탈린 강압 정책의 영향』 (1996, 공저), 『내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2004), 『아이와 대화를 계속하기, 이렇게?(2008) 다수 

 

평역자

신창호(申昌鎬)

)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학사(교육학/철학).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석사(철학).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교육사철학).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실장/교양교육실 실장/교육문제연구소 소장/평생교육원 원장. 율곡학회 교육분과위원장. 한국교육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 한중철학회 회장. 아람청소년센터 이사. 독서문화연구원 부설연구소 소장

저서

『중용 교육사상의 현대적 조명』(박사논문) 『교육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배려의 철학을 위하여』 『교육과 학습』 『함양과 체찰』 『대학』 유교의 지도자 철학』 『유교 사서의 배움론』 『유교의 교육학 체계』 『민주적 삶을 위한 교육철학』 『논어의 지평』 『정약용의 고해』 『정조 책문』 『한국교육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1,2) 『네오 에듀필로소피』 『진시황평전』() 『공자평전』() 『노자평전(공역) 『관자』(공역) 『한글 논어』() 『한글 맹자』() 『한글 중용·대학』() 『주역절중』(공역) 『논어집주상설』(공역) 『대학장구상설』(공역) 다수

 

임나탈리야

러시아 이민 3세로 러시아의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의 하나인 크라스노다르(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이라는 ) 쿠반 국립대학교 한국학부 석사를 졸업하였다. 경북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현재 다솜관광고등학교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치고 러시아어권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이중언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책 속에서

    교육학이나 동양의 고전들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갖게 되는 생각은정작 바뀌어야 할 대상은 학생들이나 아이들이 아니라 선생이나 부모였던 나 자신이 아닐까?’라는 것이다. 부끄럽게도 학생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대부분 선생이었고 부모였던 나 자신이었다. 나는 교육의 본래 모습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가르치고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p 9-10

     

    아이들은 자율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매우 일찍부터 드러낸다. “내가 할 거야.” “나 혼자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과 자기 학습에 필요한 것들을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요구 한다. 이때 우리가 기억해 둬야 할 것들이 있다. 아이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욕구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무언가를 결정하고 자신이 의도하고 있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P 19

     

    이 집중의 순간에 인간의 두뇌 와 정신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집중의 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이 사 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1~2학년이 되면 뭔 가 골똘하게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곤 한다.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 한 부모들은 아이에게너는 무슨 엉뚱한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 거니?” “지금은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이야. 제발 좀 집중해!”라고 야 단을 치면서 아이의 생각을 방해한다. ‘아이가 깊게 몰입한 상태에서 머릿속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상상의 경험은 아이의 일생에 있어 서 아주 소중한 재산이다. 그러므로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 을 부모의 입장에서 함부로 대하기보다는 이해심을 갖고 아이의 입장 에서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p.24

     

    아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또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아이의 행동이나 기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이 와 부모가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 32

     

    자유로운 창작의 꽃은 아스팔트의 억압을 뚫을 수 있다.”

    하지만 아스팔트는 꽃이 피는데 좋은 조건이 아니다. 우리가 분명 하게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이 조건 속에서는 대부분의 꽃들이 피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P. 81

     

    현대에는 대중매체와 영상기술의 발달로 어른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 일대일 대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만화영화와 각종 어린이 프로그램이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온기와 정감이 있는 아이와의 일대일 대화는 그 어떤 발달된 매체나 기술력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일대일 대화는 다양한 형식과 독특한 장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P. 171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아마도 가장 궁금해 하는 문제일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의 교육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고, 또 이미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그렇다.’는 것이다.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아니 어쩌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일 것이다. 이에 대한 좋은 사례는 너무나 많다.

    p.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