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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과 별명의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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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가명과 별명의 카니발
저자 류경동
출판사 써네스트
정가 12,000원
발행일 2018-01-30
사양 150*210 | 232쪽
ISBN 9791186430644 (93800)

잡지에 발표했거나 단행본의 해설로 수록했던 글을 정리해 하나의 책으로 묶는다. 오랜 시간 띄엄띄엄 방향 없이 걸어온 흔적들이라 수습이 어려웠다. 시를 쓰고 문학을 공부하면서 줄곧 시적인 것에 대해 고민했다. 시의 본질이라니. 이 어리숙한 질문은 개념과 체계를 얻지 못한 채 여전히 이 책의 활자들 사이를 떠돌고 있을 것이다.

이론이나 담론에 기대지 않고 시 자체를 꼼꼼하게 읽는 것이 이 책의 방법론이다. 작품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의 좌표를 그리기보다 텍스트에 새겨진 시인의 경험과 직관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고자 했다. 명명에 미숙하고 분석보다 해석이 우세한 것은 비평의 안목이 부족한 때문이다. 그나마 좋은 시들을 만나 다행이었다. 이 책에서 볼 만한 구절이 있다면, 그것은 시인들의 혜안과 언어에서 파생된 것이다.

 

류경동 196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1986년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하였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전봉건 시 연구>(1996)로 석사학위를, <1930년대 한국 현대시의 감각지향성 연구>(2005)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2000년대 이후 문학 현장에서 현대시의 지속과 변화 양상을 살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서정적인 것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해 정지용과 김종길, 김명인과 황병승의 시를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의 시적 경향을 개별 시인들의 시집과 작품들을 통해 살피고 이로부터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읽어내고자 한다. 이 책은 시 자체에 천착함으로서 시에 내재하는 경험의 결을 일상의 언어로 복원하려고 한다. 담론이나 이론에 기대기보다는 꼼꼼한 시 읽기를 통해 시의 의미와 가치를 살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