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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간도서

프로이트, 헤겔, 니체,하이데거, 도스토옙스키, 지젝, 라캉, 횔덜린, 실러, 셸링, 이글턴, 바디우, 아감벤, 지라르, 엘리아데와 함께 읽는 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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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프로이트, 헤겔, 니체,하이데거, 도스토옙스키, 지젝, 라캉, 횔덜린, 실러, 셸링, 이글턴, 바디우, 아감벤, 지라르, 엘리아데와 함께 읽는 성서
저자 송주성
출판사 우물이 있는 집
정가 22,000원
사양 560쪽 | 810g | 152*225*35m
ISBN 979-11-86430-04-0 03390

 

책의 의의

페이지에 헤겔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책이 시작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기독교의 현실을 두고, 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사회가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이 유행이다. 헤겔의 말대로 오늘날 사회적 진보는 현재의 종교를 그대로 두고서는, 특히 기독교를 지금처럼 그대로 두고서는 좀처럼 전진해가기 어렵게 되었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유대-기독교 있다. 책은 다음과 같이 묻는다.

오늘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정말로 그리스도교를 믿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들은 예수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유대교를 그리스도교라고 착각해서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 기독교가 권력화되고 보수화된 근본원인은 바로 성서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성서 속에는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만 있는 것일까? 성서를 읽을수록 예수보다는 유대교에 가까워지고 심지어 유대교에 뒤섞여 있는 이란의 조로아스터교, 바빌로니아의 토착종교들, 이집트의 아텐교, 인도의 전생-내세설 고대 오리엔트의 여러 종교들을 믿고 섬기게 되는 것은 아닐까?

송주성 마르크스주의에서 자크 라캉까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현대 이론에 이르기까지 문학, 예술, 정치, 철학, 사회, 대중문화 등에 걸친 다방면의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세미나, 글쓰기를 펼쳐오고 있는 시인이자 “독립” 인문학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한양대학교, 창작연구소 ‘고비’, 신림동 법학원 등에서 문학과 인문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문학계간지 등에 문학 비평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는 젊은 작가, 작가 지망생, 평론가 지망생, 출판인 등으로 구성된 인문학세미나를 이끌고 있다. 그 동안 포스트모더니즘, 대중문화, 정치사회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썼고 최근에는 헤겔, 지젝, 조르주 아감벤, 자크 라캉, 알랭 바디우 등을 탐색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다년간 신학과 종교에 대한 탐구에 매진해 왔다. 이 책은 그 한 결실이자 보고서 가운데 하나다.
    ▫ 책의 특징 다양한 시사적 내용과 흥미로운 사례들 제시 고도의 인문학적 지성을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은, 딱딱한 이론적 언술로만 이뤄져 있지 않고 문학작품, 대중문화, 역사적 사례와 최근의 시사적 사실 등을 풍부하게 동원하여 설명한다. 가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베니스의 상인>, 프란츠 카프카의 <성>과 밀란 쿤데라의 <소설의 기술>,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나 우리피데스의 희곡 <바쿠스> 등과 같은 세계 작가들의 작품들, 공지영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이승우의 <지상의 노래>와 같은 한국작가의 문학작품에서 예를 들고 있을 뿐 아니라 <리스본 행 야간열차>, <완득이>, <레미제라블>, <안개 속의 풍경> 등의 영화와 드라마 <밀회>, 크레이그 톰슨의 그래픽노블 <담요> 등의 대중문화 등을 예로 든다. 또한 2008~2009 글로벌 금융위기, 한국 국가축구대표팀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등의 시사적인 내용들, 뿐만 아니라 옛 소련의 ‘보르쿠타 29광산’의 파업과 진압 사태, 나치즘 하의 홀로코스트, 8~9세기 유럽을 피로 물들였던 성상파괴운동 등과 같은 역사적 사실들 등등,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례들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 시인이자 독립인문학자인 저자의 시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는 책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문 지성들이 유대-기독교의 실체를 전면적으로 분석하고 있고 또 그들의 저술들이 거의 대부분 한국에 출판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직 이런 내용이 생소한 까닭은, 한 마디로 그들의 책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국의 인문 독자들에게 맞는, 한국인 저자에 의한 풀이와 설명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486’세대 출신의 시인이자 오랫동안 인문학 스터디와 강의를 해온 ‘독립인문학자’인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착목하여, 예리한 시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이들 현대 인문 지성들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주장들을 한국 독자들이 알기 쉽게 재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탐구를 위해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 대중과 기독교 신앙인 일반을 위해서 쓰인 책으로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동시에 기독교 신앙인들이, 자신의 신앙적 사색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책이다. 특히 기독교 신앙인들은 이 책을 통해 대중문화와 흥미진진한 현실 사례, 역사적 사실 등을 함께 읽으며 여러 신앙적 주제들에 대하여 인문학적 사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신의 정의, 신과 인간의 관계, 신과 타자, 사랑과 용서, 죄와 벌, 구원의 시간과 현재의 의미, 욕망과 죄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이해 등 신학적 주요 주제들을 인문학적 깊이에서 사색할 수 있는 계기를 던져 준다. 특히 성서 속에서 유대교의 패러다임과 예수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길들을 제시한다. ▫ 책의 구성 우선 책은 서론에서, 성서를 인문학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 근거로서 설명한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의 필요, 성서가 우리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언어적 전달과정상의 문제, 성서와 기독교의 형성과정에 작용한 소크라테스-플라톤주의와 유대교의 전통에 대한 인식 필요 등을 다룬다. 이어서 1장부터 20장까지, 스무 개의 주제를 통해 성서 속에서 예수의 패러다임과 유대교-바울 신학의 굴절을 파헤치고, 진정한 예수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밝혀간다. 예컨대, 신은 예수의 말대로 ‘사랑의 신-아버지로서의 신’인지 아니면 바울과 유대교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엄격한 심판자-처벌자로서의 신, 폭군으로서의 신’인지 따져 보고, 소크라테스-플라톤과 유대교에서 말하는 대로 ‘죄와 허무의 지상을 버리고 저 초월계의 천상으로 가자’는 것이 맞는 말인지 아니면 예수가 말하는 대로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가 맞는 말인지를 알아 본다. 또한 ‘모든 권력에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바울과 유대교의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다’라는 존재적 혁명을 외치는 예수의 가르침이 맞는지, 욕망은 정말로 죄악을 낳는 것인지 아니면 ‘잔칫날에 울상을 지을 순 없지 않느냐’며 포도주를 몇 통째 비우는 예수가 맞는지, 예수는 왜 그토록 유대교의 강경파인 바리사이파에 대해서 분개하였으며 제자들에게 그들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 이유는 무엇인지, 죄를 지은 자에게 벌을 내리고 선행을 한 사람에게는 상을 내려달라고 외치는 유대교-바울과 욥, 그리고 그러한 자본주의적 교환의 원칙을 내세우는 아리스토텔레스 식의 분배정의가 맞는지 아니면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모두 햇살이 비친다’고 가르치는 예수가 맞는지, 신학적 주제이면서 자본주의적 현실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