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문학

J 제이 2: 알람브라 궁전의 석주

() 해외배송 가능

기본 정보
도서명 J 제이 2: 알람브라 궁전의 석주
저자 김응수 지음
출판사 써네스트
정가 13,500원
발행일 2012년 10월 15일
사양 360쪽 | 486g | 153*224mm
ISBN 9788991958586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수상 감독 김응수. 그가 소설을 썼다. 벌써 20년 가까이 영화를 찍고 있는 그가 갑자기 소설을 쓴 이유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혼자 되었다는 공포스러움이 그에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가 쓴 소설 『J 제이』는 바로 그러한 절박함과 진실성이 있는 소설이다. 영화에서도 못한 이야기들을 문자라는 매체를 통해서 독자들을 향해서 소리치고 있다.

주인공 J에게는 알람브라 궁전의 석주가 필요하다. 그녀가 기대고 쉴 수 있는 곳. 하지만 현실에서 그녀에게 석주가 될 사람은 없다. 그녀는 석주를 찾아서 헤매고 다닌다. 하지만 석주는 어디에도 없다. 의사가 석주의 역할을 하는 듯 하지만 그도 역시 석주는 되어주지 못한다. 그녀의 석주는 어디에 있을까?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과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실을 현실 그대로 두고 그 현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행복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사는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는데 그 매력이 있다.

    1. 영화감독 김응수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수상 감독 김응수. 그가 소설을 썼다.
    김응수 감독은 벌써 20년 가까이 영화를 찍고 있다. 격동의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바로 눈 앞에서 두 선배의 죽음을 목격하여야만 했던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서울예대 영화학과를 입학했다. 바로 그렇게 그의 영화 인생은 시작되었다. 그 이후 영화를 위해서는 러시아도 프랑스도 또 어디도 가리지 않고 갔다.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배우고자 노력을 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했다. 그의 장편 데뷔작인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가 그렇고, 「욕망」이 그렇다. 「천상고원」이 그렇고 「아버지 없는 삶」이 그렇다. 그는 많은 작품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예술성을 추구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아직 그의 영화가 우리 시대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그는 그것을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그의 세상 읽기는 오늘도 계속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영화작업을 하던 그가 갑자기 영화 만들기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목숨을 걸고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혼자 되었다는 공포스러움이 그에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가 쓴 소설 《J》는 바로 그러한 절박함과 진실성이 있는 소설이다. 영화에서도 못한 이야기들을 문자라는 매체를 통해서 독자들을 향해서 소리치고 있다.

    2. 힉스, 존재의 무게

    2012년 과학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일 중의 하나가 힉스의 발견이었다. 힉스는 모든 존재의 무게를 부여해주는 입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게만 전해주지 무게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바로 주인공 J 에게는 힉스와 같은 존재가 있다. 존재하지도 않지만 어떤 무게를 전해주고 떠나버린 그의 아버지가 그렇다. J는 존재하지도 않는 아버지 때문에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그녀가 정신과 치료를 하는 것도 누구를 만나도 항상 거리감을 두고 싶어하는 것도 바로 아버지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사실 후광이 아니라 트라우마에 의해서 짖눌리게 된다. 저자는 바로 그러한 모습을 강남이라는 땅의 소위 강남좌파라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을 모델로 해서 그려나가고 있다. 사실 그들이 강남좌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선대들이 좌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모든 입자들은 무게에 억눌리는 것이 아니라 무게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하지만 자유는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가 자유스럽고 싶으면 싶을수로 더 옥죄어주는 것이 생기게 된다. 세상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과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으로 구별이 되는 것이다. 가진자들은 무한한 능력을 갖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최소한의 권리마저 없게 된다. J는 처절하게 자신의 존재의 비참함을 느낀다.

    3. 소설가 김응수가 본 우리 시대

    영화 감독으로서의 김응수가 만든 영화들을 살펴보면 스크린 밖에 항상 어떤 인물이 존재한다. 그 인물은 화면에 나타나지 않지만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스크린 밖에 있는 그 사람이 영화의 모티브와 주제를 이끌고 나가고 있는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듯 《J》에도 소설 밖에 존재하는 인물이 전체 소설을 이끌고 나가고 있다.

    1권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바로 주인공 J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이 소설 밖의 인물은 존재하지도 않지만 엄청난 존재감으로 소설 안의 사람들을 짓누른다. 그리고 그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소설 속 사람들은 갈팡질팡 길을 헤맨다. 이렇듯 현실은 우리와는 어쩌면 상관없는 논리들에 의해서 이끌어져 나가고 있다.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제 삼자의 어떤 사상, 의견, 행동에 의해서 자신의 행동을 규정하고 행한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이 만연된 현실세계를 J를 통해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