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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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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도서명 고대 그리스의 일상생활
저자

로베르 플라실리에르 지음 | 심현정 옮김

출판사 우물이있는집
정가 17,000원
발행일 2004년 06월 01일
사양 418쪽 | 690g
ISBN 9788989824275

르네상스 이후 고대 그리스는 일종의 이상향으로 인식되어왔다. 우리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소포클레스의 아름다운 비극에 나오는 평화로움과 고상함 속에서 살았다고 믿는 것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 마취된 우리의 인식에 일종의 해독제 역할을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닦지 않았고, 손수건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실내에서 침을 뱉었다. 비위생적인 생활로 그들은 기근이나 흑사병으로 고생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말라리아나 결핵으로 무수하게 목숨을 잃었다.

아네테인들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완벽한 민주주의의 전형도 아니었고, '플루타르코스의 영웅들'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뛰어난 도덕성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노예, 정복욕에 불타는 페리클레스의 제국주의, 폭동을 진압하는 잔인한 방법 들이 기록되어 있다. 아테네가 모든 그리스 도시 중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이기적이고 잔인한 '전체주의적인' 도시였다.

역자 : 심현정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르멘 대학에서 불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번역한 책으로 창해ABC북『시가』와 『캡틴 쿠스토』가 있다.

저자 : 로베르 플라실리에르

1904년 파리에서 태어나 생트 바르브 중학교, 앙리 4세 고등학교,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25-30년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프렌치 스쿨에 다녔으며, 파리대학에서 그리스 어문학과 학과장과 고등사범학교 교장을 지냈다.『그리스와 그리스 문학에 대한 사랑』등 다수의 책을 썼고,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1982년 사망했다.

    그리스에 대한 환상을 깨는 책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라고 말했다. 소극적으로는 모든 역사는 현대의 시각에서 조명될 수 밖에 없다는 뜻이지만, 적극적으로는 역사가 현대의 시각에 맞게 ‘창조’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서구가 근대 선진문명의 종주가 되면서 서구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의 역사도 새롭게 창조되었고, 고대 그리스는 모든 인류가 돌아가야 할 ‘이상향’이 되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의 선진성은 현대 서양 문명의 선진성과 궤를 같이 하는 합리적 구조를 갖추게 되었고, 고대 그리스와 같은 선진적인 문명에서 서양문명과 같은 선진적인 문명이 탄생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한 환상이 탄생했다.
    고대 그리스는 그 어느 대상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완벽한 민주주의의 전형을 제시했다든지, 플루타르코스의 ‘영웅들’과 스토이학파의 현인들이 보여준 것과 같은 고대 그리스의 도덕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위에 있다든지, 그리스인들은 인간 이성의 독립적인 힘을 전적으로 믿는 이성주의자인 동시에 낙천주의자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대 그리스에 대한 이러한 환상이 과장된 사실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이상향이 아닌 삶의 비극과 고통이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고대 그리스를 복원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모든 것

    2천년을 뛰어넘는 시간적 거리가 있는 ‘고대 그리스의 생활상’을 상세하게 복원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생을 그리스문학과 역사를 연구하는 데 바친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당시의 생활상을 밝혀낸다. 이 책에는 결혼, 가정, 교육, 주거, 종교, 전쟁, 장례, 성(性), 일, 직업, 위생, 의복, 무역, 의료행위, 스포츠, 축제, 연극, 정치, 법, 식생활 등 고대 그리스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고대 그리스에 대한 백과전서이다. 이 책을 통해 고대 그리스인의 생활상 뿐 아니라 그들의 정신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